게임 리뷰

제이드 엠파이어

GO-3 2019. 2. 2. 00:42

그토록 말이 많았던 제이드 엠파이어를 드디어 플레이하였습니다. 그동안 다른 리뷰들도 많이 읽어 보았는데, 유저분들의 취향이 서로 다르기에 평가도 제각기 다릅니다. 다들 자신의 관심사를 중점으로 게임을 평가하기에(그래픽, 스토리, 전투, 분위기 등등) 저도 제 기준으로 이 게임의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제 기준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생각하는 롤플레잉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스토리와 캐릭터의 육성입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 한 편의 어드벤처 영화를 보듯, 자신이 직접 모험을 하며,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게임 속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면 그 게임은 절대 자신에게 재미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초반까지만 진행한 소감이란 것을 밝힙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 첫 느낌

"그것과 똑같다..."

처음 느낌은 '스타 워즈 구공화국 기사들'의 동양판이라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동료와 대련을 하는 부분부터 시작하는데, 대련하기 전에 대화하는 부분에서 카메라 각도, 캐릭터 디테일, 대화 스타일, 풍겨오는 분위기가 똑같습니다.


. 마을

무술 도장, 동네, 해변가 이곳저곳 구경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뛰어가는 모습, 행동도 스타 워즈 구공화국 기사들과 똑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게임 배경의 색감은 뽀샤시한 효과가 들어간 화사한 느낌입니다. 마치 화창한 봄날 같습니다. 각 이벤트가 발생하는 장소의 이동은 길지 않습니다. 바로 옆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짧습니다. 무술 도장에서 숲 한 번 거치고 마을에 가고, 마을에서 숲 한 번 거치고 해변으로 가고, 이런 식으로 블럭블럭 단위 구성입니다. 모로윈드처럼 한참 가야 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 설정

설정 창을 열어보면 전반적인 캐릭터 속성이 나옵니다. 선과 악 성향, 이 부분도 스타 워즈 구공화국 기사들과 똑같습니다. 캐릭터 속성은 동양판이라 '기'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그 외 재밌는 부분은 기술의 레벨입니다. 5개의 전투 스타일이 있습니다. (Martial, Weapon, Magic, Transformation, Support) 무기, 권법, 마법, 변신, 서포트가 있고, 권법만 빼면 나머지는 기가 소모되며, 각 전투 스타일에 해당되는 세부 기술이 있는데 이 세부 기술을 전수받거나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널도 있는데 이곳에서 언제든지 세부 사항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투

유저분들에게 가장 말들이 많았던 부분이 전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투는 아주 쉽습니다. 현재 난이도는 'Master'로 진행 중입니다. (난이도 - Student, Master, Grate Master) 가위, 바위, 보 전투 방식이라고 하죠. 상대가 빠른 공격하면 방어, 방어하고 있으면 강한 공격, 강한 공격을 하려면 빠른 공격 이런 식입니다. 전투는 각 상성에 맞는 패턴으로 임하면 됩니다. 해변가에서 전투하니깐 적이 유령 병사를 소환했는데요. 저는 인챈트 무기 스타일로 공격하니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처럼 적들은 각각 통하는 어떠한 기술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권법 스타일을 제외한 4개의 스타일은 각각의 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4개의 공격 스타일은 공격할 때마다 각각의 기를 소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투 스크린샷 보면 왼쪽 상단 그래프입니다.)


만약, 전투 중에 그 기를 모두 소진하면 공격할 수 없습니다. 기의 충전은 적을 처리하면 가끔 기 덩어리가 발생하는데 그 덩어리로 충전 가능합니다. 체력이 위태로울 때 기가 남아있다면 기를 체력으로 변환시킬 수 있습니다. 전투하면서 느낀 점은 솔직히 아무 생각 없이 전투하면 무척이나 단순한 전투입니다. 그렇지만 공격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자기 나름대로 즐기면서 임하면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전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유저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이 제각기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격감... 솔직히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이 게임은 액션 게임이 아니기에 어느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레벨업

여타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레벨이 있습니다. 한계가 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전투 또는 퀘스트 완료, 문서 읽기 등을 통하여 경험치를 얻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일정량의 경험치을 얻게 되면 레벨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레벨업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캐릭터 속성 포인트와 스타일 포인트입니다. 캐릭터 속성 포인트는 모두가 아는 내용이고, 새로 추가된 것이 스타일 포인트입니다. 각 공격 스타일마다 세부 스킬 혹은 무기들이 있습니다. 이 세부 스킬의 3가지 속성, 각 스킬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데미지, 스피드, 기 소모량을 5단계까지 업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스타일 포인트입니다. 참고로 각 단계마다 필요한 스타일 포인트가 다릅니다. 전투하면서 느낀 건, 인챈트 검의 데미지를 업함으로써 실전에서 데미지가 꽤 많이 나온다는 걸 느꼈습니다.


. 동료

스타 워즈 구공화국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동료와 함께 진행 가능합니다. 단, 한 번에 한 명씩 총 12명의 동료가 선택 가능하며(설정 창에 12명의 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동료는 현재까지 이벤트 발생에 의해서만 얻게 됩니다. 물론, 스타 워즈 구공화국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동료의 과거 사생활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캐물을 수 있습니다. 해변에서 전투 중에 제 캐릭터는 적 소환 병사를 상대로 아등바등할 때, 동료가 나서서 해치워 주더군요. 동료의 도움은 현재까지는 쓸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료가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혼자보다는 동료가 있는 것이 더 낫습니다.


. 사운드

사운드는 그렇게까지 크게 감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혀 이질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음악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게임 분위기에 잘 어울립니다. 솔직히 게임을 하다가 게임이 아닌, 음악만 뚜렷하게 들린다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해서 이질감이 들 수도 있는데, 이 게임은 분위기에 맞게 음악이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