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게임은 한 마디로 어드벤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축복받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전 연속으로 두 번 엔딩을 봤는데 첫 번째는 스토리와 퍼즐 위주로 두 번째는 전투 위주로 아주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가 느낀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 그래픽
발매 전 동영상으로 봤을 때는 화면 전체가 뿌연 게 그래픽이 좀 떨어져서 그걸 감추려는 의도가 아닐까 내심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프로듀서가 밝혔듯이 이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성의 웅장함이나, 성의 외곽에서 플레이할 때는 잠깐 패드를 놓고 그 배경을 볼 정도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그 밖에 제가 감탄한 부분은 바로 공간감을 정말 잘 살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높은 곳에 올라가면 마치 자신이 직접 그곳에 있는 것처럼 아찔함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그런 곳에서 점프를 하고, 철봉으로 이동하는 등 온갖 아슬아슬한 행동을 하고 있으면, 조금 오바해서 게임 속에서 고소공포증을 느낄 정도입니다. 아무튼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의 모습이나 공간감은 정말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 사운드
이 게임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경음으로 깔리는 아랍풍의 음악은 몽환적이면서도 약간은 음산한 게 이 게임 속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효과음도 적절하고요. 그리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성우분들의 연기 정말 좋습니다. 음성이 작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건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그런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소리의 원근감을 표현했다고 할까요? 화면에 가까이 있느냐 멀리 있느냐에 따라 음성의 크고 작음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 조작감
주인공의 움직임이 상당히 부드러운데 반해 약간은 답답할 정도로 느린 감이 있습니다. 특히 전투시에 여럿에게 공격을 받게 되면 처음에는 대처하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초반만 그렇지, 익숙해 지면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의 단검, 이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아주 멋진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전투시에 죽거나 낙사시에 아주 유용합니다. 이것이 이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기도 하지만, 없으면 오히려 더 불만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퍼즐
이 게임의 주인공은 한 마디로 만능 스포츠맨입니다. 철봉이면 철봉, 벽타고 달리기, 암벽등반 등, 보통 사람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합니다. 따라서 퍼즐의 구성도 머리를 쓰는 퍼즐보다는 몸으로 해결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게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물론 중후반으로 가면서 반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첫 엔딩을 볼 때까지는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전투
저는 전투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만, 하는 분에 따라서는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검은 처음에 가지고 있는 걸 포함해서 4가지인데 검마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파워업 정도의 개념이고, 기술은 시간의 단검으로 적을 얼리기, 적 전체를 얼려서 순간 이동하면서 공격하기 이것뿐입니다. 물론 회피법을 이용한 공격 기술이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전투에서 한 가지 정말 신선했던 건, 시간의 단검으로 마무리 공격을 해서 모래를 흡수해야 하는데 이게 연출이 참 멋있습니다.
. 결론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푹 빠져서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단, 액션 게임이라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조금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퍼즐 위주에 괜찮은 액션이 들어간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페르시아의 왕자는 보기 드문 신선하고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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